3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담배를 피우다가, 지금은 9년째 금연 중인 남성입니다.
오늘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결국 해냈던 저만의 진솔된 금연 성공 이야기를 나눠보려합니다. 혹시 지금 금연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담배와의 첫 만남 – 1979년 고2 가을 수학여행
1979년, 고등학교 2학년 가을 수학여행 때 처음 담배를 접했습니다.
보통 처음 피우면 기침이 나거나 구역질이 나기 마련인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오히려 몽롱하고 기분 좋은 느낌,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감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담배는 제 인생의 일부가 되었죠.
술은 체질에 맞지 않아 못하지만, 담배만큼은 제게
친구이자 위로, 불안한 마음의 피난처였습니다.
🩺 몸이 아파도 끊지 못했던 담배
대학교 2학년 때 폐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9개월간 주사 치료와 약 복용을 하면서도 담배를 끊지 못했어요.
군 복무 시절 훈련 기간에도 몰래 담배를 피웠습니다.
꽁초를 주워 피우고, 라이터를 숨겨두고…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지만,
그때는 담배가 없으면 하루도 버틸 수 없었습니다.
2002년엔 간이 안 좋아 병원에 한 달 입원했지만, 그곳에서도 하루 10개비씩 피웠습니다.
가족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멈추지 못했죠.
담배는 제게 정말 마약 같은 존재였습니다.
💼 직장 생활 속의 흡연
저는 설계 사무직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를 굴리는 일이 많다 보니, 늘 담배를 입에 물고 살았어요.
책상 위 재떨이는 항상 수북했고,
예전에는 비행기 안에서도 흡연이 가능했을 때라 출장길에도 담배와 함께였습니다.
하지만 금연 정책이 강화되면서 전좌석 금연이 되었고,
그때는 몰래 비행기 뒤쪽에서 피운 적도 있습니다.
미국 공항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청소하시는 분께 걸려 창피를 당한 적도 있었죠.
그만큼 저는 니코틴 중독자였습니다.
⚡ 금연을 결심한 계기 – 인생의 전환점
50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위기감이 찾아왔습니다.
무엇보다 가족과 아이들은 물론 동료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초라했습니다. 게다가 중역 승진에서 떨어지면서 자존감은 무너졌고 인생에서 실패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제대로 한 게 뭐가 있을까. 만약 내가 그 어려운 담배를 끊을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서 못할 게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 금연 도전기 – 수많은 실패의 반복
1️⃣ 첫 시도 : 금연했다가 다시 피우기를 반복
일주일 동안 금연했다가 다시 피우고,
라이터를 버렸다가 또 사고, 한 개비 피우고 나머지를 버리기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실패의 연속이었죠.
2️⃣ 금연패치 : 부작용으로 포기
다음은 금연패치.
패치를 붙이고 담배를 피웠더니 구역질이 날 정도로 힘들었고,
피부 발진까지 생겨 포기했습니다.
3️⃣ 금연껌 : 드디어 맞는 방법을 찾다
2주 후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금연껌으로 시작했습니다.
1~2시간만 참는 것도 고통이었어요.
몸이 붕 뜨는 느낌, 불안감, 호흡곤란… 정말 괴로웠죠.
그때 니코틴 4mg짜리 금연껌을 씹었습니다.
니코틴이 혈관을 타고 들어가자 신기하게도 그 불안이 가라앉았어요.
하지만 또 다른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껌을 씹으면서 생긴 침을 삼키면 속이 울렁거렸죠.
그래서 옆에 종이컵을 두고 침을 뱉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더럽다”고 했지만, 저에겐 그게 생존이었습니다 😅
이후 2주 간격으로 금연껌 니코틴 함량을
4mg → 2mg → 1mg으로 줄여가며 몸을 적응시켰습니다.
그리고 1mg(최소단위)을 반으로 잘라서 0.5mg으로 한 달을 버티자, 드디어 몸이 담배 없는 삶에 익숙해졌어요.
💪 완전한 금연, 그리고 그 후
몇 달간 금연껌을 씹다 보니 이번엔 껌이 중독이 되더군요 😂
그래서 자일리톨 껌으로 바꿨고,
그마저도 6개월 정도 지나 자일리톨 껌도 끊었습니다.
그 후로 9년간 단 한 대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껌도 입에 대지를
못합니다. 지겨워서요. ㅎ
지금도 가끔 옆사람이 피우는 담배 냄새가 향긋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이렇게 다짐합니다.
“그래, 이제는 냄새로만 즐기자. 다시는 돌아가지 말자.”
💬 마치며 – 담배는 친구가 아닌 적이었다
37년 동안 담배는 제게 친구였고, 위로였지만,
돌이켜보면 결국 저를 갉아먹던 무서운 적이었습니다.
금연은 단순히 담배를 끊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지금 금연을 결심하신 분들,
오늘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저도 해냈으니까요. 여러분도 분명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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